중세

중세 (中世, Middle Ages)는 고대와 근대 사이의 시기를 지칭하는 역사 용어이다. 유럽사에서 일반적으로 서로마 제국 멸망 (476년) 부터 콘스탄티노플 함락 (1453년) 또는 종교 개혁 (1517년) 까지의 시기를 가리킨다. 그러나 유럽 중심적인 시대 구분이라는 비판도 존재하며, 지역 및 학자에 따라 그 시작과 끝 시점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중세는 정치적으로는 봉건 제도, 사회적으로는 장원 제도, 문화적으로는 기독교 사상이 지배적인 시기였다. 봉건 제도는 국왕을 정점으로 하여 제후, 기사 등으로 이어지는 주종 관계에 기반한 정치 체제였으며, 장원 제도는 농노가 영주의 토지를 경작하며 예속되는 사회 경제 체제였다. 기독교,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는 중세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하며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중세는 흔히 '암흑시대'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대학 설립, 고딕 건축 양식 발전, 스콜라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루어낸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중세 말기에는 르네상스의 태동과 함께 근대로 이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세는 크게 초기 중세 (5세기 ~ 10세기), 고중세 (11세기 ~ 13세기), 후기 중세 (14세기 ~ 15세기)로 구분되기도 한다. 초기 중세는 게르만족의 이동과 봉건 제도의 형성기이며, 고중세는 십자군 전쟁, 상업 발달, 도시 성장 등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후기 중세는 흑사병 유행, 백년 전쟁 등으로 혼란스러웠지만, 르네상스의 기반이 마련된 시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