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앨리슨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T. Allison, 1940년 3월 23일 ~ )은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외교 정책 분석가이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 존 F. 케네디 스쿨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 학교의 초대 학장을 역임했다. 국가 안보, 핵 확산, 외교 정책 결정 과정 분야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그레이엄 앨리슨은 1940년에 태어났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계 경력 외에도 미국 정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3년부터 1994년까지 국방부 차관보(정책 및 계획 담당)를 지냈다. 또한 미국 국방부, 국무부, 중앙정보국 등 여러 정부 기관의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주요 이론 및 기여

그레이엄 앨리슨은 국제 관계 및 외교 정책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친 여러 이론과 개념을 제시했다.

결정의 본질 (Essence of Decision)

1971년에 출간된 그의 대표 저서 《결정의 본질: 쿠바 미사일 위기 설명》(Essence of Decision: Explaining the Cuban Missile Crisis)은 외교 정책 결정 과정을 분석하는 데 있어 고전으로 여겨진다. 이 책에서 앨리슨은 전통적인 '합리적 행위자 모델(Rational Actor Model)' 외에 두 가지 대체 모델을 제시했다.

• 조직 과정 모델(Organizational Process Model): 정부 결정을 서로 다른 표준 작전 절차(SOPs)를 가진 여러 조직의 산출물로 본다.
• 관료 정치 모델(Bureaucratic Politics Model): 정부 결정을 다양한 행위자들이 자신의 이익과 목표를 위해 협상하고 경쟁하는 정치적 과정의 결과로 본다. 이 책은 1999년에 개정판이 출간되어 최신 연구 내용을 반영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 (Thucydides Trap)

그가 제시한 '투키디데스의 함정' 개념은 국제 관계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개념은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원인을 아테네의 부상과 스파르타에 만연했던 두려움으로 설명한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 앨리슨은 역사를 통해 볼 때, 기존의 지배 강대국이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에 의해 도전받을 때 대규모 갈등이나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명명했다. 이 개념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핵 안보 및 핵 테러

그는 핵 확산과 핵 테러리즘 문제에 대해 깊이 연구했으며, 핵무기 및 핵물질의 안전한 통제와 제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핵 안보 문제에 관한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이 분야의 국제적인 논의를 이끌어왔다.

저서

• 《결정의 본질: 쿠바 미사일 위기 설명》(Essence of Decision: Explaining the Cuban Missile Crisis, 1971, 개정판 1999)
• 《핵 테러: 궁극적인 예방 불가능성》(Nuclear Terrorism: The Ultimate Preventable Catastrophe, 2004)
• 《예정된 전쟁? 미국과 중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까?》(Destined for War: Can America and China Escape Thucydides's Trap?,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