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덕진진
강화 덕진진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군사 요새이다. 덕진진은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거점 중 하나로, 조선 효종 7년(1656년)에 처음 설치되었다. 이후 숙종 5년(1679년)에 강화유수 윤이건이 성을 쌓고 돈대를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방어 시설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덕진진은 병자호란 이후 강화도의 방비를 강화하기 위해 설치된 여러 진(鎭) 중 하나이며, 특히 서해를 통해 침입하는 적을 막는 역할을 담당했다. 진 안에는 군사를 지휘하는 장수가 머무는 건물과 군사들이 생활하는 시설들이 있었다.
신미양요(1871년) 당시, 덕진진은 미국 함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 중 하나이다. 당시 덕진진은 미국 해병대의 공격을 받아 함락되었으며, 많은 군사들이 희생되었다. 현재 덕진진에는 당시의 전투를 기리는 기념비와 포대가 남아 있으며, 당시 사용되었던 대포도 전시되어 있다.
덕진진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1년 12월 28일 사적 제226호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조선 시대 군사 시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덕진진 옆에는 덕진포대가 함께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