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르 카사도

가스파르 카사도 (Gaspar Cassadó i Moreu, 1897년 9월 30일 – 1966년 12월 24일)는 스페인의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카사도는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으며, 파블로 카잘스의 지도를 받았다. 카잘스는 카사도의 뛰어난 기량을 인정하고 그를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였다. 이후 파리에서 첼로를 공부하며 음악적 역량을 더욱 발전시켰다.

카사도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첼리스트로서 유럽, 아메리카 등 전 세계를 순회하며 연주 활동을 펼쳤다. 그는 뛰어난 기교와 풍부한 음악성으로 많은 청중을 감동시켰으며, 특히 스페인 음악의 해석에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사도는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활동했다. 그의 작품은 주로 첼로를 위한 곡들이며, 스페인 민속 음악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선율과 리듬을 특징으로 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첼로 독주곡인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사랑의 말", "춤곡" 등이 있다. 또한 그는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첼로를 위한 곡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가스파르 카사도는 20세기 첼로 음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