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한 가지
오르한 가지 (Orhan Gazi, 1281년경 – 1362년)는 오스만 제국의 제2대 술탄(재위: 1326년 – 1362년)이다. 오스만 1세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하툰 말훈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만 제국의 확장에 크게 기여하여 국가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오르한 가지는 아버지 오스만 1세의 뒤를 이어 즉위한 후, 비잔티움 제국과의 전투를 통해 영토를 확장했다. 특히 1326년 부르사를 점령하여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 삼았으며, 이후 니케아(오늘날의 이즈니크)와 니코메디아(오늘날의 이즈미트)를 포함한 비티니아 지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 유럽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오르한 가지의 치세 동안 오스만 제국은 행정 및 군사 제도를 정비하고, 이슬람 학자들을 장려하여 문화적 발전을 도모했다. 또한, 기독교도 용병으로 구성된 상비군인 예니체리를 창설하여 군사력을 강화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오스만 제국은 단순한 부족 국가에서 벗어나 점차 국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오르한 가지는 1362년 사망했으며, 그의 뒤를 이어 아들 무라트 1세가 즉위했다. 오르한 가지는 오스만 제국의 초기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지도자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