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야르 왕조

지야르 왕조(페르시아어: زیاریان)는 930년경부터 1090년경까지 카스피 해 남부 지역인 길란과 타바리스탄(현재의 이란 북부)을 지배했던 이란계 왕조이다. 길란 출신의 군인 마르다비즈 이븐 지야르(Mardavij ibn Ziyar)에 의해 건국되었으며, 본래 사만 왕조 휘하의 장군이었다.

지야르 왕조는 이란의 문화적 부흥을 주도하며, 고대 페르시아의 전통을 장려했다. 특히 파르시어를 장려하고 아랍어의 영향력을 줄이려 노력했다. 또한 과학과 문학을 후원하여 이븐 시나와 같은 당대의 저명한 학자들이 이 왕조의 후원 아래 활동했다.

왕조의 세력은 부야 왕조와 가즈나 왕조 등 주변 강대국들의 영향력 확대와 내부 분열로 인해 점차 약화되었다. 11세기 후반 셀주크 제국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면서 사실상 종속되었고, 이후 이스마일파의 공격으로 멸망했다.

지야르 왕조는 짧은 기간 동안 존속했지만, 이란 문화 부흥에 기여한 공헌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