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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티노 언덕

팔라티노 언덕은 이탈리아 로마의 일곱 언덕 중 하나이다. 로마 포룸과 키르쿠스 막시무스 사이에 위치하며, 고대 로마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 로마 건국 신화에 따르면,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발견한 장소이자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설한 곳이 바로 이 팔라티노 언덕이다. 청동기 시대의 주거 흔적이 발견되어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거주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리 및 중요성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 시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로마 포룸을 내려다보고 키르쿠스 막시무스와 접해 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고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도시 로마의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언덕의 이름인 '팔라티노'(Palatinus)는 영어 단어 '궁전'(palace)의 어원이 되었다.

역사

  • 선사 시대 및 초기 로마: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확인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로물루스가 이곳에서 도시의 경계를 정하고 로마를 세웠다고 한다. 초기에는 움집 형태로 거주가 이루어졌으며, '로물루스의 집'이라 불리는 움집 유적도 발견되었다.
  • 공화정 시대: 로마 공화정 시대에는 로마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시민들이 팔라티노 언덕에 거주지를 마련했다. 키케로와 같은 인물들도 이곳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제정 시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곳에 거처를 마련하면서 팔라티노 언덕은 황제의 언덕으로 바뀌었다. 이후 티베리우스, 도미티아누스 등 역대 황제들이 언덕 위에 거대한 궁전들을 건설했다. 이로 인해 '팔라티노'라는 이름은 단순히 지명이 아닌 '황제의 거처', 즉 '궁전'을 뜻하는 일반 명사처럼 사용되게 되었다.
  • 중세 이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로마가 쇠퇴하면서 팔라티노 언덕의 궁전들도 점차 버려지거나 파괴되었다. 중세에는 요새나 교회가 들어서기도 했으며, 르네상스 시대에는 귀족 가문의 정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주요 유적 현재 팔라티노 언덕은 고고학 공원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고대 로마 시대의 중요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아우구스투스의 집(Domus Augusti), 그의 부인 리비아의 집(Domus Liviae),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건설한 거대한 궁전 복합체(Domus Flavia와 Domus Augustana), 그리고 언덕 남쪽에 위치한 도미티아누스의 스타디움(Stadium of Domitian) 등이 있다. 로마 포룸을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도 유명하다.

현재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 포룸, 콜로세움과 함께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의 일부로 관리되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고대 로마의 중심부와 황제들의 삶의 터전을 느껴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 유적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