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비데니야
프로비데니야 (러시아어: Провидения, 영어: Provideniya)는 러시아 추코트 자치구 프로비덴스키 군에 위치한 도시형 정착촌이다. 베링 해협 연안의 프로비데니야 만에 자리 잡고 있으며, 추코트 자치구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역사
프로비데니야는 1930년대 초 북극 항로 개발과 함께 항구로 건설되었으며, 군사적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미국으로부터 렌드리스 (Lend-Lease) 원조 물자를 수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냉전 시대에는 전략적 요충지로 간주되어 군사 시설이 집중되었으며, 외국인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되었다.
지리 및 기후
프로비데니야는 산악 지형에 위치하며, 툰드라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겨울은 길고 혹독하며, 여름은 짧고 서늘하다. 연중 강수량이 비교적 적다.
인구
프로비데니야의 인구는 소련 붕괴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다. 202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약 2,0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주요 인구 구성은 러시아인과 추크치인이다.
경제
프로비데니야의 주요 산업은 어업과 해운업이다. 지역 주민들은 순록 사육, 수렵, 채집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소련 붕괴 이후 경제 상황이 악화되었으나, 최근에는 관광 산업 개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교통
프로비데니야에는 프로비데니야 만을 통해 연결되는 항구와 프로비데니야 바이칼 공항이 있다. 공항은 아나디르 등 추코트 자치구 내 다른 지역과 연결되며, 부정기적으로 알래스카주 놈과 연결되는 국제선도 운항된다. 육상 교통은 매우 제한적이며, 주로 해상 교통을 이용한다.
문화
프로비데니야에는 지역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 있으며, 추크치 문화와 관련된 전통 행사들이 개최된다.
기타
프로비데니야는 미국 알래스카와 가장 가까운 러시아 정착촌 중 하나이다. 냉전 시대에는 '얼음 장막'으로 가로막혀 있었지만, 현재는 러시아와 미국 간의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