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고 다카모리
사이고 다카모리(西郷 隆盛, 1828년 1월 23일 ~ 1877년 9월 24일)는 일본 에도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시대 초기에 걸쳐 활약한 무사이자 정치가, 군인이다. 사쓰마 번(薩摩藩) 출신으로, 메이지 유신의 주역 중 한 명이다. 본명은 기치노스케(吉之助)이다.
사이고 다카모리는 가고시마에서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시절부터 번의 정치에 참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존왕양이 운동에 가담하여 막부 타도에 앞장섰으며, 기도 다카요시(木戸孝允),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와 함께 메이지 유신의 삼걸(維新の三傑)로 불린다.
유신 이후에는 신정부의 요직을 맡아 폐번치현(廃藩置県) 등 중앙집권화 정책을 추진하며 근대 국가 건설에 기여했다. 그러나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하며 조선 침략을 주장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하야하여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향에서는 사학교를 설립하여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데 힘썼으나,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1877년 세이난 전쟁(西南戦争)을 일으켰다. 정부군에 패배한 후 시로야마(城山)에서 자결하였다.
사이고 다카모리는 일본 역사상 인기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그의 죽음은 낭만적인 비극으로 여겨지며 다양한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그의 사상은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일본 군국주의 시대에 정신적 지주로 활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