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빈 알리
후세인 빈 알리 이븐 무함마드 이븐 압드 알무인 이븐 아운(حسين بن علي بن محمد بن عبد المعين بن عون, 1853년 ~ 1931년 6월 4일)는 헤자즈의 하심 가문 출신 아미르이자, 1916년부터 1924년까지 헤자즈 왕국의 왕이었다. 오스만 제국 치하 메카의 샤리프(Sharif of Mecca)를 역임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중 영국과 협력하여 아랍 반도에서 오스만 제국에 대한 아랍 반란을 주도했다.
1908년 메카의 샤리프로 임명된 후세인 빈 알리는 아랍 민족주의 운동의 부상과 오스만 제국의 약화를 틈타 독립된 아랍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영국과 후세인-맥마흔 서한을 통해 아랍 독립에 대한 지지를 약속받았지만, 실제로는 영국과 프랑스가 사이크스-피코 협정을 통해 아랍 지역을 분할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1916년, 후세인 빈 알리는 아랍 반란을 선포하고 오스만 제국에 맞서 싸웠다. 그는 아랍 반란군의 지도자로서 자신의 아들인 파이잘, 압둘라, 알리를 이끌며 활약했다. 아랍 반란군은 영국군의 지원을 받아 오스만 제국군을 몰아내고 시리아와 요르단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1924년, 후세인 빈 알리는 칼리프를 자칭했으나, 그의 왕국은 이븐 사우드가 이끄는 네지드 술탄국의 침공을 받아 무너졌다. 후세인 빈 알리는 키프로스로 망명했고, 이후 요르단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사망했다. 그의 아들들은 이라크와 요르단의 왕조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