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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시민아파트

회현시민아파트는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에 위치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아파트 단지였다. 남산 기슭에 자리 잡았으며, 1960년대 서울시의 대규모 주택 건설 정책의 일환으로 건설되었다. 당시 도시 빈민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무허가 판자촌을 정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역사

1960년대 초, 서울시는 급증하는 도시 인구와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계획을 수립했다. 회현시민아파트는 이러한 계획의 선두 주자로서,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의 주도하에 건설되었다. 1968년 완공 당시, 회현시민아파트는 15개 동, 474세대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였으며, 현대적인 주거 시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징

회현시민아파트는 경사지에 위치하여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각 동은 계단식으로 배치되었으며,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복도식 구조를 채택했다. 그러나 부실한 시공과 관리 소홀로 인해 완공 직후부터 누수, 균열 등의 문제가 발생했으며, 점차 슬럼화되었다.

쇠퇴와 철거

1990년대 이후, 회현시민아파트는 노후화가 심각해지고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철거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2000년대 초,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으며 철거가 결정되었고, 2006년 완전히 철거되었다. 철거 이후 해당 부지는 남산 자락의 녹지 공간으로 복원되었다.

의의와 평가

회현시민아파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아파트로서, 당시 주택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부실 시공과 관리 소홀로 인한 슬럼화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회현시민아파트는 한국 현대 주거사에서 중요한 사례 연구 대상이며, 급성장기의 도시 문제와 주택 정책의 한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