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야 키리츠구

에미야 키리츠구 (衛宮 切嗣, Emiya Kiritsugu)는 TYPE-MOON에서 제작한 비주얼 노벨 게임 《Fate/stay night》의 프리퀄 소설 및 애니메이션 《Fate/Zero》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마술사(魔術師) 킬러"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며, 제4차 성배전쟁에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의 남편이자 세이버의 마스터로서 참가했다.

개요

키리츠구는 마술사 가문 출신이 아니지만, 뛰어난 전략적 사고와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각종 무기와 도구를 활용한 암살 기술을 통해 수많은 마술사들을 제거해왔다.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는 그의 극단적인 이상주의는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 과거의 비극적인 경험으로 인해 '모두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소수를 희생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신념은 그를 끊임없이 고뇌하게 만든다.

생애

키리츠구는 알래스카의 작은 섬에서 마술사 연구자인 아버지 에미야 노리카타와 함께 살았다. 그러나 아버지가 연구하던 마술로 인해 섬 전체가 파괴되는 비극을 겪고,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게 되면서 '모두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소수를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이후 용병으로서 세계를 떠돌며 다양한 분쟁에 개입했고, 나탈리아 카민스키에게 암살 기술을 배우며 "마술사 킬러"로서 명성을 얻게 된다.

아이리스필과 만나 결혼한 후, 아인츠베른 가문의 지원을 받아 제4차 성배전쟁에 참가한다. 전쟁 과정에서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고, 성배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된다. 성배전쟁 이후 화재 현장에서 시로를 구출하여 양자로 삼고, 자신의 이상을 시로에게 맡긴 채 병으로 사망한다.

능력

• 뛰어난 전략적 사고: 마술에 의존하지 않고, 주변 환경과 도구를 활용하여 상대를 함정에 빠뜨리는 뛰어난 전략가이다.
• 암살 기술: 다양한 무기와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마술사들을 암살하는 데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기원탄: 자신의 갈비뼈를 추출하여 만든 마술탄으로, 대상의 마술회로를 파괴하는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 시간제어 마술: 시간을 가속하거나 감속시키는 마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인물 관계

• 에미야 시로: 양자. 키리츠구는 시로에게 자신의 이상을 맡기고, 시로가 올바른 길을 걷기를 바란다.
•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 아내. 키리츠구는 아이리스필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자신의 이상을 위해 그녀를 희생시킨다.
• 세이버: 제4차 성배전쟁에서의 서번트. 키리츠구는 세이버의 이상과 자신의 이상이 충돌하면서 갈등을 겪는다.

기타

• 키리츠구는 냉철하고 무정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속으로는 고뇌하고 갈등하는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있다.
• 그의 이상은 겉으로는 정의롭고 숭고해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비판받기도 한다.
• 키리츠구의 과거와 행적은 《Fate/Zero》에서 자세하게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