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언 프로이드

루시언 프로이드 (Lucian Freud, 1922년 12월 8일 ~ 2011년 7월 20일)은 독일 태생의 영국 화가이다. 그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구상 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특히 인물화로 명성을 얻었다.

프로이드는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손자이다. 베를린에서 건축가 아버지와 독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나치의 탄압을 피해 1933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영국에서 성장하며 미술 교육을 받았고, 초기에는 초현실주의적인 경향을 보였으나 점차 사실주의적인 화풍으로 변화했다.

그의 작품은 모델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듯한 강렬하고 솔직한 묘사가 특징이다. 인물의 나체, 특히 노년의 나체를 가감 없이 표현하며 인간의 취약성과 실존적 고뇌를 드러냈다. 두껍고 거친 붓 터치는 인물의 질감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요 작품으로는 《내성적인 남자》(1964-65), 《잠자는 복지 담당관》(1995), 《여왕》(2000-01)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생전에 영국 왕립미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