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논법
초월적 논법 (Transcendental Argument) 은 특정 경험이나 사실의 조건 (Condition) 을 밝힘으로써 그 경험이나 사실의 필연성을 주장하는 철학적 논증 방식이다. 주로 칸트 철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경험 가능한 대상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어떻게 가능한지, 즉 경험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 사용된다.
칸트의 초월적 논법은 경험 자체가 가능하기 위한 선험적 조건 (A Priori Condition) 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대상을 시간과 공간 안에서 경험하는데, 칸트는 시간과 공간이 대상 자체의 속성이 아니라 우리 인식의 형식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시간과 공간은 우리가 대상을 경험하기 위한 선험적 조건이며, 이러한 조건이 없다면 경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초월적 논법은 단순히 경험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경험이 가능하기 위한 필연적인 조건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초월적 논법은 형이상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거나, 특정 믿음이나 주장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초월적 논법은 그 전제나 추론 과정의 타당성에 대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으며, 따라서 논증의 엄밀성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