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리아인

아나톨리아인은 아나톨리아 (현재의 터키 영토에 해당) 지역에 거주했던 고대 인도유럽어족 계통의 민족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들은 기원전 2천년대 초에 아나톨리아에 정착하여 다양한 도시 국가와 왕국을 건설하고 고유한 문명을 발전시켰다.

아나톨리아인에 속하는 주요 민족으로는 다음과 같은 민족들이 있다.

• 히타이트인: 기원전 17세기경 아나톨리아 중부에 강력한 왕국을 건설하고 고대 근동 지역의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철기 기술을 일찍이 사용하고, 복잡한 법률과 행정 체계를 갖추었으며, 설형 문자를 사용하여 기록을 남겼다. 수도는 하투사였다.
• 루위아인: 히타이트 제국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루위아어를 사용했다. 히타이트 멸망 후, 남부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여러 신히타이트 왕국을 세웠다.
• 팔라인: 히타이트 북서부에 거주했으며, 팔라어를 사용했다.
• 리키아인: 아나톨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리키아 지역에 거주했으며, 독자적인 문자와 언어를 사용했다.
• 카리아인: 아나톨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카리아 지역에 거주했으며,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나톨리아인들은 다양한 신들을 숭배했으며, 특히 태양신, 폭풍신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들의 종교는 메소포타미아, 시리아 등 주변 지역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자적인 특징도 가지고 있었다.

아나톨리아 지역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교류하는 장소였다. 아나톨리아인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고대 근동 지역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아나톨리아는 페르시아 제국, 로마 제국, 비잔티움 제국 등의 지배를 받으며, 점차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