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이락
오비이락(烏飛梨落)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어떤 일이 우연히 동시에 발생하여,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 쪽이 다른 쪽의 원인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의미:
- 표면적 의미: 까마귀가 날아가는 순간 배가 떨어져, 마치 까마귀가 날갯짓하여 배를 떨어뜨린 것처럼 보이는 상황.
- 함축적 의미: 우연한 동시 발생으로 인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거나 오해를 받는 상황. 인과관계가 없는 두 사건이 마치 원인과 결과인 것처럼 보이는 상황.
유래:
정확한 문헌적 유래는 불분명하나, 조선시대부터 널리 사용된 속담인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까마귀는 예로부터 불길한 징조로 여겨졌으며, 떨어진 배는 재앙이나 손실을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들이 결합되어 억울한 오해나 누명을 받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속담으로 자리 잡았다.
용례:
- "이번 사건은 단순히 오비이락일 뿐, 그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 "그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둔 것은 우연히 주가 폭락과 겹쳤을 뿐, 내부 정보 때문은 아니다. 그야말로 오비이락이다."
- "섣불리 판단하지 마라. 오비이락으로 억울한 사람이 생길 수 있다."
참고:
오비이락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 속담으로는 "재수 없는 포수 곰 잡고 꿩 놓친다" 등이 있다. 영어 표현으로는 "coincidence"나 "correlation does not equal causation" 등이 유사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