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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방

하르방 (돌 하르방)은 제주도의 상징물 중 하나로,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석상이다. 제주 방언으로 '돌 할아버지'라는 뜻이며, 제주도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표준어로는 '돌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역사 및 기원

하르방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가장 일반적인 설은 옹중석(翁仲石)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옹중석은 고대 중국에서 무덤 앞에 세워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했던 석상이다. 제주도의 하르방은 옹중석의 영향을 받아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설은 제주도의 토착 신앙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에는 예로부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신앙이 있었는데, 하르방은 이러한 신앙의 대상으로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형태 및 특징

하르방은 일반적으로 현무암으로 만들어지며, 높이는 1m에서 3m 정도이다. 벙거지를 쓰고 눈은 툭 튀어나왔으며, 코는 주먹코이고 입은 굳게 다문 모습이 특징이다. 두 손은 배꼽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친근한 인상을 준다. 하르방의 모양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이는 각 마을의 장인들이 독자적인 양식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의미 및 기능

하르방은 마을 입구에 세워져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했다. 또한, 경계표시, 금표(禁標) 역할도 수행했으며, 때로는 길 안내 역할도 했다고 전해진다. 현대에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조형물로서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기념품으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다.

현황

현재 제주도에는 수십 기의 하르방이 남아 있으며, 제주민속촌, 제주돌문화공원 등에서 보존 및 전시되고 있다. 하르방은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