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농

하농은 프랑스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샤를-루이 하농(Charles-Louis Hanon)이 1898년에 출판한 피아노 연습곡집 『60 개의 즉흥 연습곡 (The Virtuoso Pianist)』의 통칭이다. 이 책은 손가락의 민첩성, 스케일, 아르페지오, 그리고 다양한 음정 연습을 위한 60개의 연습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아노 연주자의 기본기 향상을 위한 필수 교재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각 연습곡은 특정 손가락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단순한 반복 연습을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쉬운 난이도부터 점차 어려워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초급부터 고급 수준의 연주자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하농 연습곡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훈련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한 손가락의 독립성과 정확성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오늘날까지도 많은 피아니스트들에게 활용되고 있다. 단순한 기교 연습을 넘어 음악적 표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그러나, 하농 연습곡만으로는 음악적 표현이나 예술성을 완전히 함양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농은 피아노 기본기 향상을 위한 도구로서, 다른 음악적 학습과 병행되어야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