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농양
폐농양(肺膿瘍, lung abscess)은 폐 조직의 괴사와 함께 고름이 축적되어 형성된 공동(cavity)을 특징으로 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는 진균이나 기생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폐농양은 급성 또는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다양한 원인과 임상 양상을 보인다.
원인
- 세균 감염: 흡인성 폐렴, 폐렴구균, 포도상구균, 클렙시엘라 폐렴균 등 다양한 세균이 폐농양의 주요 원인균이다. 구강 내 세균이 흡인되어 폐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 폐색전증: 혈전이나 다른 물질에 의해 폐동맥이 막히면 폐 조직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괴사가 발생하고, 이차적으로 감염이 발생하여 농양이 형성될 수 있다.
- 기관지 폐쇄: 종양, 이물질, 기관지 협착 등으로 인해 기관지가 막히면 폐포 내 압력이 증가하고, 감염에 취약해져 농양이 발생할 수 있다.
- 면역 저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여 폐농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HIV 감염, 장기 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 항암 치료 등이 면역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기타: 드물게는 진균 감염(아스페르길루스증 등)이나 기생충 감염(폐흡충증 등)이 폐농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
폐농양의 증상은 감염의 정도와 위치,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기침: 잦은 기침과 함께 악취가 나는 가래가 나올 수 있다.
- 객혈: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 발열: 고열이 지속될 수 있다.
- 흉통: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 호흡 곤란: 숨쉬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 전신 쇠약감: 피로감,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
폐농양은 흉부 X선 촬영이나 CT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흉부 X선 촬영에서는 폐에 공동이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CT 촬영에서는 농양의 위치, 크기, 주변 조직과의 관계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가래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확인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료
폐농양의 치료는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 배액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 항생제 치료: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투여하여 감염을 치료한다. 항생제는 경구 또는 정맥 주사로 투여할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은 감염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 배액술: 농양이 크거나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경피적 또는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농양을 배액할 수 있다.
- 수술적 치료: 항생제 치료나 배액술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폐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예방
폐농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고, 흡인성 폐렴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합병증
폐농양의 합병증으로는 농흉, 기관지 흉막루, 패혈증 등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