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오이코이
페리오이코이 (고대 그리스어: Περίοικοι, Perioeci)는 고대 스파르타 사회에서 스파르타 시민(스파르티아테스)과 노예 계층인 헬로타이 사이에 존재했던 계층을 지칭한다. 문자 그대로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스파르타 주변 지역의 자치 도시나 마을에 거주하며 스파르타의 지배를 받았다.
페리오이코이는 스파르타 시민과 달리 정치적인 권리는 없었지만, 경제 활동에 종사하며 상업, 수공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토지를 소유할 수 있었고, 무기를 소지하여 스파르타 군대에 복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파르타 시민과 결혼하거나 스파르타 시민이 될 수는 없었다.
페리오이코이는 스파르타 경제 유지에 필수적인 존재였으며, 스파르타는 이들의 경제적 기여를 통해 군사력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었다. 이들은 스파르타의 외교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스파르타가 직접 교역하기 어려운 지역과의 교역을 대행하기도 했다.
페리오이코이의 정확한 기원과 사회적 지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파르타가 주변 지역을 정복하면서 기존 주민들을 페리오이코이 계층으로 편입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존재는 스파르타 사회의 독특한 계급 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