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브릿지
스파이 브릿지는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 간에 포로 교환이 이루어진 다리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특히 독일의 통일 이전 동독과 서베를린을 연결하는 글리니케 다리(Glienicker Brücke)가 대표적이며, 이 다리는 동서 냉전의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였다.
글리니케 다리 외에도 베를린 장벽 인근의 다른 다리들이나 검문소를 통해 스파이 교환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스파이 브릿지"라는 명칭은 일반적으로 글리니케 다리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이 다리에서는 체포된 스파이나 정치범들이 양국 간의 합의에 따라 교환되었으며,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1962년 U-2기 조종사 프랜시스 게리 파워스와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의 교환이 있다.
스파이 브릿지는 냉전 시대의 긴장과 대립, 그리고 극적인 외교 협상의 무대로서 역사에 기록되어 있으며, 첩보전과 국제 정치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