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루

중루(重樓)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Paris verticillata이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으며,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30~70cm 정도이다. 잎은 보통 6~8장이 줄기 끝에서 돌려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잎몸은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길이 7~15cm, 폭 3~7cm이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희미한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꽃받침 조각은 잎과 비슷하고 녹색이다. 꽃잎은 실처럼 가늘고 길며 황록색을 띤다. 수술은 8~10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검게 익는다.

중루는 습하고 그늘진 숲 속에서 자라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약재로 사용하며, 해열, 진통, 해독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종기나 뱀에 물린 상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주의: 중루는 독성 식물이므로, 함부로 섭취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