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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픽 썬더

트로픽 썬더》(Tropic Thunder)는 2008년에 개봉한 미국의 코미디 액션 영화이다. 벤 스틸러가 연출하고 각본에 참여했으며, 주연 배우인 벤 스틸러, 잭 블랙,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스티브 쿠건, 제이 바루첼, 브랜던 티 잭슨, 톰 크루즈, 닉 놀테 등이 출연했다. 실제 전쟁터와 같은 위험한 정글을 배경으로 가짜 전쟁 영화를 촬영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야기를 통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과 전쟁 영화 장르 자체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

줄거리

퇴물 액션 스타 턱 스피드만, 약물 중독 코미디언 제프 포트노이, 메소드 연기를 위해 흑인 분장까지 감행한 호주 배우 커크 라자러스 등 세 명의 유명 배우가 거대한 예산이 투입된 베트남전 영화 촬영에 참여한다. 감독 데미안 콕번은 배우들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통제 불능 상황에 지쳐, 사실감을 불어넣기 위해 배우들을 실제 동남아시아 정글 한가운데에 낙하산으로 떨어뜨린다.

그러나 그들이 떨어진 곳은 마약왕 트레 스피드맨이 이끄는 폭력적인 마약 카르텔의 활동 구역이었다. 배우들은 이 모든 상황이 영화 촬영의 일부이며, 카메라가 자신들을 찍고 있다고 착각한 채 위험천만한 상황 속으로 들어간다. 진짜 마약 조직원들과의 사투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하거나, 스타의식에 사로잡혀 현실과 연기를 구분하지 못하면서 기상천외한 소동이 벌어진다. 한편, 제작자 레스 그로스만은 영화 촬영의 중단 위기를 막기 위해 온갖 술수를 부리며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출연

  • 벤 스틸러 - 턱 스피드만 역: 한때 잘나가던 액션 스타.
  • 잭 블랙 - 제프 포트노이 역: 약물 문제에 시달리는 코미디언.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커크 라자러스 역: 메소드 연기를 위해 피부 색깔을 바꾸는 수술을 한 호주 배우.
  • 스티브 쿠건 - 데미안 콕번 역: 영화 감독.
  • 제이 바루첼 - 케빈 샌더스키 역: 비교적 신인인 배우.
  • 브랜던 티 잭슨 - 알파 치노 역: 래퍼 출신 배우.
  • 톰 크루즈 - 레스 그로스만 역: 영화 제작자.
  • 닉 놀테 - 포 서전트 역: 영화의 원작 소설 작가이자 기술 고문.

제작

벤 스틸러와 저스틴 서로우는 1998년 베트남전 영화 《영원한 제국》에 함께 출연하면서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 제작 과정의 비합리성과 배우들의 허영심을 풍자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벤 스틸러는 저스틴 서로우, 이선 코헨과 함께 각본을 썼다. 실제 촬영은 주로 하와이의 카우아이섬과 캘리포니아에서 이루어졌다.

평가와 흥행

《트로픽 썬더》는 비평가들로부터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할리우드와 전쟁 영화 장르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톰 크루즈의 파격적인 변신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되었다. 상업적으로도 성공하여 제작비를 훨씬 넘어서는 수익을 거두었다.

논란

영화는 몇 가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블랙페이스' 연기는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으나, 영화의 내용 자체가 풍자적인 목적을 가졌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가 흑인 캐릭터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백인 배우가 역할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행태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옹호되기도 했다. 또한, 영화 속 지적 장애인 관련 대사가 지적 장애인을 비하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장애인 인권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벤 스틸러와 제작진은 특정 집단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의의

《트로픽 썬더》는 할리우드 내부의 문제점을 유머러스하게 파헤치는 블랙 코미디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과감한 풍자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상업적 성공과 비평적 호평을 동시에 얻었으며, 개봉 후에도 코미디 영화 팬들 사이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