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메디시스

카타리나 데 메디치 (이탈리아어: Caterina de' Medici, 프랑스어: Catherine de Médicis, 1519년 4월 13일 – 1589년 1월 5일)는 프랑스의 왕비이자, 프랑수아 2세, 샤를 9세, 앙리 3세의 모후로서 프랑스 정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으로, 로렌초 2세 데 메디치 공작과 오베르뉴 여백작 마들렌 드 라 투르 도베르뉴의 딸이다.

카타리나는 프랑수아 1세의 아들 앙리 (훗날 앙리 2세)와 결혼하여 프랑스 왕비가 되었다. 앙리 2세 사후, 그의 세 아들이 차례로 왕위를 계승했지만 모두 요절하거나 후사 없이 사망했기 때문에, 그녀는 프랑스 내 위그노(개신교)와 가톨릭 세력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에 권력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녀는 종교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생 바르톨로메오 축일 대학살을 비롯한 종교 전쟁의 주요 사건들과 연루되어 논란의 여지가 많다. 뛰어난 정치적 수완과 외교적 능력을 발휘하여 프랑스 왕실의 권위를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그녀의 통치 시기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시기 중 하나로 기록된다.

카타리나 데 메디치는 예술과 문학의 후원자였으며, 프랑스 궁정에 이탈리아의 문화와 요리를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그녀의 영향력은 프랑스의 문화, 예술, 정치에 오랫동안 지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