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베라이너의 램프
되베라이너의 램프 (Döbereiner's lamp)는 독일의 화학자 요한 볼프강 되베라이너가 1823년에 발명한 휴대용 수소 발생 장치이다. 최초의 라이터 중 하나로 여겨지며, 백금 촉매를 이용한 화학 반응을 실용적으로 활용한 초기 사례이기도 하다.
작동 원리
되베라이너의 램프는 다음과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 아연 금속과 묽은 황산의 반응을 통해 수소 기체를 발생시킨다. (Zn + H₂SO₄ → ZnSO₄ + H₂)
- 발생된 수소 기체를 저장 탱크에 모은다.
- 밸브를 열어 수소 기체를 백금 스펀지 (또는 백금 가루)가 있는 노즐로 분출시킨다.
- 백금은 촉매 역할을 하여 수소 기체가 공기 중의 산소와 빠르게 반응하도록 촉진한다. (2H₂ + O₂ → 2H₂O)
- 이 촉매 반응은 열을 발생시켜 백금을 고온으로 가열하며, 가열된 백금이 수소 기체와 산소의 반응을 더욱 가속화시켜 불꽃을 일으킨다.
특징 및 의의
- 휴대 가능하고 비교적 안전하게 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당시에는 성냥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과학 실험실과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 백금 촉매의 우수한 촉매 활성을 입증하고, 이를 실생활에 응용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 수소 기체 발생 및 연소 과정을 간단하게 보여주는 교육적인 도구로서의 가치도 있다.
- 오늘날에는 성냥이나 라이터에 밀려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화학 및 과학 기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참고 문헌
- Jolly, W. P. (1978). The Döbereiner Lamp. Ambix, 25(3), 186-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