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미 군도

아마미 군도 (일본어: 奄美群島 아마미군토^[*], 오키나와어: ウシンマ Utinma)는 일본 규슈 지방의 남단과 류큐 열도의 북단 사이에 위치한 군도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가고시마현에 속하며, 오시마 지청의 관할 아래 있다. 오키나와현에 속하는 류큐 제도의 나머지 섬들과는 역사, 문화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행정 구역상으로는 별개이다.

지리 아마미 군도는 규슈 남쪽 해상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으로는 태평양, 서쪽으로는 동중국해와 접한다. 주요 섬으로는 면적이 가장 넓은 아마미오섬(奄美大島), 기카이섬(喜界島), 도쿠노섬(徳之島), 오키노에라부섬(沖永良部島), 요론섬(与論島) 등이 있다. 대부분의 섬은 화산 활동이나 융기된 산호초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륙에는 산지와 숲이 발달해 있고 해안 주변으로는 산호초와 맹그로브 숲이 분포한다.

기후 온난 습윤 기후 또는 아열대 해양성 기후에 속한다. 연평균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풍부하다. 여름에는 고온 다습하며, 태풍의 영향을 자주 받는다.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편이다.

생태 아마미 군도는 독특하고 풍부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오랜 기간 육지와 격리되면서 아마미검은토끼(アマミノクロウサギ), 루리카케스(ルリカケス), 류큐장모쥐(ケナガネズミ) 등 고유종을 포함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한다. 아열대 상록 활엽수림과 맹그로브 숲, 그리고 주변의 산호초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21년에는 "아마미오섬, 도쿠노섬, 오키나와섬 북부 및 이리오모테섬"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역사 역사적으로는 류큐 왕국 및 일본 규슈와의 관계 속에서 발전해왔다. 중세에는 류큐 왕국의 영향권 아래 있었으며, 17세기 초 사쓰마번(薩摩藩)의 침공 이후에는 사실상 사쓰마번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정식으로 일본 영토에 편입되어 가고시마현에 속하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미국 통치하에 있다가, 1953년에 일본으로 반환되었다.

문화 규슈 본토와 류큐 문화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류큐어파에 속하는 아마미 방언이 사용되며(현재는 표준 일본어 사용이 일반적임), 고유의 민요인 시마우타(シマ唄)가 발달하였다. 전통 공예로는 고급 견직물인 오시마 쓰무기(大島紬)가 유명하다.

산업 주요 산업은 관광업, 농업, 어업 등이다. 농업으로는 사탕수수, 감귤류, 감자 등이 재배되며, 오시마 쓰무기 생산도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한 관광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