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바이스
페터 울리히 바이스 (Peter Ulrich Weiss, 1916년 11월 8일 – 1982년 5월 10일)는 독일 태생의 스웨덴 작가, 화가, 그래픽 디자이너 및 영화 제작자이다.
페터 바이스는 제1차 세계 대전 시기 독일에서 헝가리계 유대인 아버지와 스위스 기독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나치의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체코슬로바키아, 영국 등을 거쳐 스웨덴으로 이주하였다. 그는 젊은 시절 화가로 활동했으며, 이후 문학으로 전향하여 소설, 희곡,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바이스는 특히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많이 썼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희곡 《마라/사드》 (Marat/Sade, 정식 명칭은 《정신병원의 샤랑통 연극단이 연출하는 장 폴 마라의 박해와 암살》)가 있으며,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마라와 사드의 대화를 통해 혁명, 이성, 광기 등의 주제를 탐구한다. 또한 《수사》 (Die Ermittlung)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벌어진 만행을 다룬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나치의 죄악을 고발하고 인간의 잔혹성을 폭로한다.
바이스는 문학 작품 외에도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자신의 작품을 각색하거나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작품들은 실험적인 형식과 사회 참여적인 내용으로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현대 연극과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사회적 불의에 대한 비판과 인간 조건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20세기 후반의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