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왕

관왕(關王)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장수였던 관우(關羽)를 일컫는 칭호 중 하나이며, 특히 그가 신격화된 이후의 존칭으로 널리 사용된다.

관우는 유비, 장비와 함께 도원결의를 맺은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충성심, 의리, 용맹함의 상징으로 추앙받는다. 그는 살아생전 뛰어난 무용과 인품으로 명성이 높았으나, 사후에는 민간 신앙의 대상이 되어 재물신, 무신(武神), 상업신 등으로 숭배되었다.

'관왕'이라는 칭호는 이러한 신격화 과정에서 '왕'으로 존숭받게 되면서 붙여졌다. 중국에서는 황제에게 책봉되어 '관제'(關帝) 또는 '관성제군'(關聖帝君)으로 불리기도 하며, 일반적으로는 '관공'(關公)으로 더 자주 불린다.

관우에 대한 숭배는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에 그의 사당인 동묘(東廟)가 세워져 국가적인 제사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일부 사찰이나 무속 신앙 등에서 모셔지고 있다.

관우는 문학 작품인 《삼국지연의》를 통해 그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이자 민간 신앙의 신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