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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력

감염력(感染力, infectivity)은 병원체(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가 숙주 생물체에 침입하여 성공적으로 증식하고 감염을 성립시키는 능력 또는 힘을 의미한다.

감염력은 특정 병원체가 얼마나 쉽게 숙주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이다. 감염력이 높다는 것은 비교적 적은 수의 병원체만으로도 숙주의 방어 체계를 뚫고 침입하여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증식을 시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감염력은 종종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용어들과 구별된다.

  • 병원성(Pathogenicity): 병원체가 감염을 일으킨 후 질병을 유발하는 능력. 감염력은 높지만 병원성이 낮으면 감염은 일어나지만 질병 증상이 경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 독성 또는 병독성(Virulence): 병원체가 유발하는 질병의 심각성 또는 치명률.
  • 전염성(Transmissibility 또는 Contagiousness): 감염된 숙주로부터 다른 숙주로 병원체가 얼마나 쉽게 전파되는지 나타내는 능력. 감염력은 병원체가 숙주 안에서 감염을 시작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전염성은 병원체가 숙주 개체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감염력이 높다고 반드시 전염성이 높은 것은 아니며, 그 반대도 성립한다. 예를 들어,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력과 전염성이 모두 매우 높지만, 어떤 병원체는 숙주 내에서 쉽게 감염되더라도 다른 숙주로 잘 전파되지 않을 수 있다.

감염력은 실험적으로 특정 용량의 병원체가 특정 비율의 숙주를 감염시키는 데 필요한 양(예: 50% 감염량, ID50 - Infectious Dose 50%) 등으로 측정되기도 한다.

병원체의 종류, 숙주로의 침입 경로, 숙주의 면역 상태, 병원체의 접종량 등 다양한 요인이 병원체의 감염력에 영향을 미친다. 감염력을 이해하는 것은 감염병의 확산 방식 예측, 예방 전략 수립, 백신 및 치료법 개발 등 공중 보건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