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스기
트라이아스기는 고생대 페름기 대멸종 이후 시작된 중생대의 첫 번째 시대로, 약 2억 5200만 년 전부터 2억 100만 년 전까지 지속되었다.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으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극심하게 감소한 후, 새로운 생물들이 진화하고 번성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트라이아스기는 쥐라기와 백악기로 이어지는 공룡의 시대의 기반을 다진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개요
트라이아스기는 '세 겹'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는데, 독일에서 이 시기의 지층이 뚜렷하게 세 개의 층으로 구분되는 것에서 착안되었다. 이 시기 동안 판게아 초대륙은 점차 분리되기 시작했으며, 기후는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더웠다.
생물상
- 파충류: 트라이아스기는 파충류의 진화가 두드러진 시기였다. 초기 공룡류가 등장하여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기 시작했으며, 익룡, 어룡, 수장룡 등 해양 파충류도 진화했다.
- 포유류: 초기 포유류의 조상인 단궁류 역시 트라이아스기에 존재했으며, 점차 포유류의 특징을 갖춰나갔다.
- 양서류: 거대한 양서류가 여전히 존재했지만,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 식물: 겉씨식물이 번성했으며, 속씨식물의 조상도 등장했다.
지질학적 특징
트라이아스기 지층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지만,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잘 연구되었다. 붉은색 사암, 석회암, 증발암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화산 활동의 흔적도 발견된다. 판게아 초대륙의 분열 과정에서 형성된 열곡대(rift valley) 퇴적층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기후
트라이아스기의 기후는 전반적으로 고온 건조했으며, 극지방에도 빙하가 존재하지 않았다. 대륙 내부 지역은 사막 기후를 나타냈으며, 계절에 따른 온도 변화도 극심했다. 트라이아스기 말기에는 대규모 화산 활동으로 인해 기후가 급격하게 변화하며 또 한 번의 멸종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