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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행궁

남한산성 행궁 (南漢山城 行宮)은 조선 시대 임금이 도성 밖으로 피난을 가거나, 능행(陵幸) 등 특별한 목적을 위해 남한산성에 머물 때 사용하던 임시 궁궐이다. 유사시를 대비하여 인조 3년(1625년)에 건립되었으며, 정궁인 경복궁의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행궁은 상궐, 하궐, 좌승당, 우익랑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에는 지휘소 및 숙소로 활용되었고 평상시에는 관청 건물로 사용되었다. 특히, 인조는 병자호란 당시 이곳에서 47일간 청나라 군대에 항전하기도 했다. 숙종, 영조, 정조, 철종 등 여러 임금들이 남한산성을 방문하여 행궁을 이용했으며, 이때마다 보수 및 증축이 이루어졌다.

일제강점기에 상당 부분 훼손되었으나, 1999년부터 복원 사업이 진행되어 현재는 그 위용을 되찾고 있다. 남한산성 행궁은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그 중요 구성 요소 중 하나로 포함되었다. 현재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남한산성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