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다 강당 사건

야스다 강당 사건 (安田講堂事件)은 1968년부터 1969년까지 일본 도쿄 대학에서 발생한 학생 운동의 정점을 이룬 사건이다. 1968년 도쿄 대학 의학부 학생들의 무기한 농성에서 촉발된 학원 분쟁은 일본 전역의 대학으로 확산되었고, 전공투(全共闘, 전학 공투 회의)를 중심으로 한 학생들은 대학 당국과 기성 사회에 대한 저항을 격화시켰다.

1969년 1월 18일, 경찰은 도쿄 대학 야스다 강당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학생들을 강제 진압하기 시작했다. 며칠간 이어진 격렬한 시위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학생이 체포되었고, 야스다 강당은 크게 파손되었다. 결국 1월 19일, 경찰은 야스다 강당을 완전히 장악하며 사건은 종료되었다.

야스다 강당 사건은 일본 학생 운동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의 권위주의적인 면모와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학생 운동의 쇠퇴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사건 이후 대학은 자치 기능을 상실하고 경찰의 개입이 쉬워졌으며, 학생 운동은 점차 소멸해갔다. 야스다 강당은 이후 복원되어 도쿄 대학의 상징적인 건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