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폰테인

마고 폰테인 (Margot Fonteyn, 본명: Margaret Evelyn Hookham, 1919년 5월 18일 ~ 1991년 2월 21일)은 영국의 발레리나이다. 20세기 가장 뛰어난 발레리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특히 영국 로열 발레단에서 오랜 기간 동안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동했다.

폰테인은 6세 때 발레를 시작하여, 1934년 로열 발레단(당시 새들러스 웰스 발레단)에 입단했다. 초기에는 지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의 고전 발레 작품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명성을 얻었다. 그녀의 섬세하고 우아한 표현력, 완벽한 테크닉은 관객과 평론가 모두를 사로잡았다.

특히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과의 협업은 폰테인의 커리어를 더욱 빛나게 했다. 애쉬튼은 폰테인을 위해 많은 작품을 안무했으며, 이들의 파트너십은 발레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협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실비아', '마가렛과 아르망' 등이 있다.

1960년대에는 루돌프 누레예프와의 파트너십으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다. 폰테인은 이미 40대 중반이었지만, 누레예프와의 무대는 세대를 초월하는 감동을 선사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지젤',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양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환상적인 앙상블을 보여주었다.

마고 폰테인은 1979년 공식적으로 은퇴했지만,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무대에 오르며 발레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그녀는 발레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다양한 훈장을 받았으며, 20세기를 대표하는 발레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