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발레)

해적 (Le Corsaire) 은 아돌프 아당 (Adolphe Adam) 이 작곡하고 조셉 마질리에 (Joseph Mazilier) 가 안무한 3막 5장으로 구성된 발레 작품이다. 바이런 경 (Lord Byron) 의 서사시 《해적》 (The Corsair) 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초연은 1856년 1월 23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이루어졌다.

개요

《해적》은 낭만주의 발레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사랑, 모험, 배신 등을 다룬다. 해적 선장 콘라드와 아름다운 노예 소녀 메도라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그리고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춤이 특징이다. 마질리에의 초연 이후, 쥘 페로 (Jules Perrot) 와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등에 의해 여러 차례 개정 및 재안무되었다. 특히 프티파의 버전은 러시아 발레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현재까지도 널리 공연되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 콘라드 (Conrad): 해적 선장, 용감하고 정의로운 인물
• 메도라 (Medora): 아름다운 노예 소녀, 콘라드와 사랑에 빠짐
• 알리 (Ali): 콘라드의 충실한 노예, 뛰어난 무용 실력을 보여줌
• 랑케뎀 (Lanquedem): 노예 상인, 메도라를 탐냄
• 굴나라 (Gulnare): 랑케뎀의 노예, 메도라의 친구

줄거리

해적선 콘라드의 배가 난파되어 해변에 도착하고, 콘라드는 노예 시장에서 아름다운 메도라를 발견하고 그녀를 구출한다. 콘라드는 메도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랑케뎀과 그의 일당은 메도라를 다시 납치하려 한다. 콘라드는 메도라를 구하기 위해 여러 위험을 무릅쓰고, 결국 그녀와 함께 자유를 찾아 떠난다.

음악

아돌프 아당의 음악은 낭만적인 멜로디와 극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내어 발레의 감동을 더한다. 이후 세자르 푸니 (Cesare Pugni) 와 레오 들리브 (Léo Delibes) 등이 음악을 추가하기도 했다. 특히, '해적 파드되 (Le Corsaire Pas de Deux)' 는 발레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화려한 파드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주요 장면

• 노예 시장 장면
• 해적 동굴 장면
• 정원 장면
• 해적 파드되
• 폭풍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