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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파프

크리스틴 파프 (Christine Papin, 출생 연도 미상, 사망 1937년 2월 2일)와 레아 파프 (Léa Papin, 출생 1911년 9월 15일, 사망 2001년)는 프랑스의 자매로, 1933년 2월 2일 고용주였던 랑슬랭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어 논란이 된 사건의 가해자들이다. 이 사건은 당시 프랑스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계급 갈등, 정신 질환, 범죄 심리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광범위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사건 당시, 자매는 르망에 거주하는 랑슬랭 가족의 하녀로 일하고 있었다. 랑슬랭 부인과 그녀의 딸은 잔혹하게 살해되었는데, 현장 조사 결과 자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재판 과정에서 자매는 자신들이 장기간 고용주로부터 학대와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사건 당일 사소한 다툼이 격화되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크리스틴 파프는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다.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던 그녀는 정신병원에서 사망했다. 레아 파프 역시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10년 형을 선고받고 가석방되었다. 가석방 후 그녀는 익명으로 새로운 삶을 살았으며, 2001년에 사망했다.

파프 자매 사건은 장 주네, 시몬 드 보부아르, 라캉 등 수많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들은 사건을 통해 계급 갈등, 사회 부조리,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 등을 탐구했으며,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라캉은 이 사건을 통해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범죄 심리를 분석하고, '편집증적 지식(paranoid knowledge)'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