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

류큐는 일본 남서부에 위치한 섬들의 총칭으로, 오키나와 제도(沖縄諸島)와 동의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지리적으로는 동중국해에 위치하며, 일본 본토와 대만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류큐 제도는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키나와 본섬(沖縄本島), 미야코 제도(宮古諸島), 야에야마 제도(八重山諸島) 등이 주요 섬들이다.

역사적으로 류큐는 독자적인 류큐 왕국(琉球王国)을 형성하여 독특한 문화와 정치체제를 유지해왔다. 중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왔으며, 특히 뛰어난 도자기 제작 기술과 독창적인 음악, 무용 등이 유명하다. 19세기 후반부터 일본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여,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일본에 통합되었다.

오늘날 류큐는 일본의 오키나와 현(沖縄県)으로서 행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류큐의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치권 확대 및 문화 보존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류큐어를 비롯한 류큐의 언어와 문화는 현재에도 보존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본어의 영향으로 인해 점차 사라져가는 위기에 놓여있다. 또한 미군 기지 문제 등 정치, 사회적 문제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