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프 에이릭손
레이프 에이릭손(Leif Ericson, 고대 노르드어: Leifr Eiríksson, 아이슬란드어: Leifur Eiríksson, 노르웨이어: Leiv Eiriksson, 기원후 970년경 ~ 기원후 1020년경)은 노르웨이 태생의 아이슬란드 탐험가로, 북아메리카 대륙에 유럽인으로서는 최초로 상륙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에이리크 라우디(붉은 털 에이리크)의 아들이며, 그린란드를 발견하고 식민지를 건설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레이프 에이릭손은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이후 아버지와 함께 그린란드로 이주했다. 그는 노르웨이 왕 올라프 1세 트뤼그바손의 궁정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그린란드에 기독교를 전파하기도 했다.
레이프 에이릭손의 북아메리카 탐험에 대한 기록은 주로 《그린란드 사람들의 사가》와 《에이리크 사가》에 나타난다. 이 사가들에 따르면, 그는 비야르니 헤룔프손이라는 선원이 서쪽에서 새로운 땅을 보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 땅을 탐험하기 위해 항해를 시작했다. 그는 헬룰란드(돌판의 땅, 현재의 배핀 섬 또는 래브라도 반도)와 마르클란드(숲의 땅, 래브라도 남부)를 거쳐 빈란드(포도의 땅, 현재의 뉴펀들랜드 섬 또는 뉴잉글랜드)에 도착했다고 전해진다. 레이프 에이릭손과 그의 일행은 빈란드에서 겨울을 보내고, 풍부한 자원을 실어 그린란드로 돌아갔다.
레이프 에이릭손의 북아메리카 탐험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오랫동안 잊혀졌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그의 업적이 재조명되면서, 그는 북아메리카 탐험의 선구자로서 인정받게 되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10월 9일을 '레이프 에이릭손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