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폰테스

크레스폰테스(고대 그리스어: Κρεσφόντης)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의 후손으로, 헤라클레스의 아들 힐로스의 증손자이다. 그는 헤라클레스 가문의 영웅으로서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정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생애

크레스폰테스는 형제인 테메노스와 아리스토데모스(또는 아리스토마코스)와 함께 델포이 신탁을 통해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다스릴 운명을 부여받았다. 그들은 도리스족을 이끌고 펠로폰네소스를 침략하여 기존의 아카이아인들을 몰아내고 영토를 분할했다. 아리스토데모스는 침략 도중 사망했기에 그의 아들들이 공동으로 상속받았다.

크레스폰테스는 메세니아를 차지하고 그곳의 왕이 되었다. 그는 현명하고 공정한 통치자로 알려져 있었으며, 백성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통치는 오래가지 못했다. 헤라클레스의 후손들을 증오하던 선왕의 아들 폴리폰테스(Polyphontes)의 계략으로 암살당한 것이다. 폴리폰테스는 크레스폰테스를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했을 뿐만 아니라, 크레스폰테스의 아내 메로페(Merope)를 강제로 아내로 맞이하려 했다.

복수

크레스폰테스와 메로페 사이에는 아들 텔레폰테스가 있었는데, 그는 폴리폰테스의 손에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 어머니에 의해 아이톨리아로 피신했다. 성장한 텔레폰테스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메세니아로 돌아와 폴리폰테스를 살해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이루었다. 이후 텔레폰테스는 메세니아의 왕이 되어 백성들을 다스렸다.

의미

크레스폰테스는 헤라클레스 가문의 영웅적인 면모와 함께, 권력 다툼과 복수라는 그리스 신화의 주요 주제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는 후대에 많은 문학 작품과 예술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