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너스도르프 전투
쿠너스도르프 전투는 1759년 8월 12일, 7년 전쟁 중 프로이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2세 대왕이 이끄는 군대와 러시아 제국의 표트르 살티코프 원수가 이끄는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전투는 현재 폴란드 영토인 쿠노비체(Kunowice) 마을 근처에서 벌어졌다.
프로이센군은 초반에 우위를 점하며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했지만, 러시아군의 강력한 저항과 오스트리아군의 지원으로 인해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프리드리히 2세는 수 차례에 걸쳐 돌격을 감행했지만, 연합군의 포병과 기병의 협공에 막혀 큰 피해를 입었다. 결국 프로이센군은 궤멸적인 패배를 당하고 퇴각했다.
쿠너스도르프 전투는 7년 전쟁에서 프로이센이 겪은 가장 심각한 패배 중 하나로 여겨진다. 프리드리히 2세는 전투 이후 베를린이 함락될 것을 우려하여 자살까지 고려했을 정도였다.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은 이 전투의 승리로 프로이센의 수도 베를린을 점령할 기회를 얻었지만, 연합군의 내분과 보급 문제 등으로 인해 이를 실행하지 못했다. 이 전투는 7년 전쟁의 판도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프로이센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혔으며, 전쟁의 장기화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