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걸쳐 있는 나이아가라 강에 위치한 대규모 폭포군이다. 북미에서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폭포 중 하나로, 이리호에서 온타리오호로 흐르는 나이아가라 강의 물이 거대한 절벽 아래로 쏟아져 내리면서 형성되었다. 이 폭포는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막대한 수력 발전 자원으로도 활용되며,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이다.
지리 및 구성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 폭포 시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폭포 시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나이아가라 강은 오대호 중 이리호(Lake Erie)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흘러 온타리오호(Lake Ontario)로 이어진다. 폭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 캐나다 폭포 (말굽 폭포, Horseshoe Falls): 캐나다 쪽에 위치하며 가장 크고 웅장한 폭포이다. 이름처럼 말굽 모양을 하고 있으며, 나이아가라 강의 약 90%의 유량이 이 폭포를 통해 흐른다.
- 미국 폭포 (American Falls): 미국 쪽에 위치하며 캐나다 폭포보다 폭이 좁다. 캐나다 폭포와는 고트 섬(Goat Island)으로 분리되어 있다.
- 신부 면사포 폭포 (Bridal Veil Falls): 미국 폭포 옆에 위치한 작은 폭포로, 루나 섬(Luna Island)에 의해 미국 폭포와 분리된다. 그 모양이 신부의 면사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규모
- 캐나다 폭포: 높이 약 53 미터 (173 피트), 폭 약 671 미터 (2,200 피트)
- 미국 폭포: 높이 약 21~30 미터 (70~100 피트, 낙하 지점에 암석이 쌓여 있어 높이 편차가 있음), 폭 약 253 미터 (830 피트)
- 신부 면사포 폭포: 높이 약 24 미터 (78 피트), 폭 약 15 미터 (50 피트)
폭포를 통과하는 유량은 시간당 약 6백만 세제곱피트(16만 8천 세제곱미터)에 달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는 아니지만 가장 유량이 많은 폭포 중 하나이다.
지질학
나이아가라 폭포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약 12,000년 전, 거대한 빙하가 후퇴하면서 형성된 지형의 일부이다. 당시 빙하가 지나가면서 나이아가라 절벽(Niagara Escarpment)이 드러났고, 이리호의 물이 이 절벽을 넘어 흐르기 시작했다. 나이아가라 절벽은 단단한 석회암과 돌로마이트층 위에 부드러운 셰일층이 쌓여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강물이 셰일층을 침식시키면서 위의 단단한 암반층이 무너져 내려, 폭포가 서서히 상류 쪽으로 후퇴하는 과정이 수천 년간 반복되었다. 현재도 폭포는 연간 수십 센티미터씩 상류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늦추기 위한 공학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
이 지역에는 유럽인들이 도착하기 오래전부터 원주민 부족(주로 이로쿼이 연맹)들이 거주하며 폭포를 신성하게 여겼다. 17세기 초 프랑스 탐험가 사뮈엘 드 샹플랭이 처음 폭포의 존재를 기록에 남겼고, 이후 루이 헨느핀 등 다른 탐험가들에 의해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세기 들어 관광이 발달하면서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고, 동시에 폭포의 막대한 수량을 이용한 수력 발전이 개발되어 북미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관광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양쪽에서 모두 접근 가능하며, 각 나라에는 다양한 전망대와 관광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관광 체험으로는 폭포 가까이까지 가는 보트 투어(미국에서는 '안개 아가씨호', 캐나다에서는 '혼블로워 나이아가라 크루즈'), 폭포 뒤쪽을 탐험하는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Journey Behind the Falls)', 폭포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스카이론 타워 등의 전망대 방문 등이 있다. 특히 밤에는 폭포에 다양한 색의 조명이 비춰져 장관을 이룬다.
수력 발전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수력 발전 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폭포 상류에서 물을 끌어와 발전기를 돌린 후 하류로 방류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미국과 캐나다 양쪽 모두 대규모 수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뉴욕주와 온타리오주에 상당한 양의 전력을 공급한다. 발전량을 조절하기 위해 폭포로 흐르는 수량 일부를 야간이나 비수기에는 발전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고, 관광객이 많은 주간에는 폭포의 모습을 위해 유량을 조절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