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논 몰로디
코논 트로피모비치 몰로디(러시아어: Ко́нон Трофи́мович Моло́дый, 1922년 1월 17일 ~ 1970년 9월 9일)는 소련의 정보 장교이자 비합법 스파이였다. 그는 주로 '고든 론스데일(Gordon Lonsdale)'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으며, 냉전 시대 가장 악명 높은 스파이 사건 중 하나인 포틀랜드 스파이 조직(Portland Spy Ring)의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몰로디는 1922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 소련 정보기관에 합류했다. 1954년 캐나다 사업가 '고든 아널드 론스데일'로 위장하여 영국에 잠입했다.
그는 사업가 행세를 하며 영국 해군 시설 등에서 기밀 정보를 수집하는 포틀랜드 스파이 조직을 운영했다. 이 조직에는 해군 기밀 정보를 빼돌린 해리 허프턴과 에델 지 부부, 그리고 암호화 및 전달을 도운 레몬드 크로거 부부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몰로디는 1961년 영국 보안국 MI5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간첩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1964년 서방 측에 체포된 영국 사업가이자 정보원이었던 그레빌 윈(Greville Wynne)과 동독과 서독 국경의 글리니케 다리에서 교환되었다. 이 사건은 냉전 시대 스파이 교환의 상징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소련으로 돌아온 몰로디는 정보기관에서 일했으며, 1970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