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곡어
완곡어 (婉曲語, euphemism)는 불쾌감, 혐오감, 공포감, 죄책감 등을 유발하거나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곤란한 대상, 상황, 행위 등을 보다 부드럽고 간접적인 표현으로 대체하는 언어적 기법이다. 완곡어는 사회적 맥락과 문화적 규범에 따라 사용되며, 특정 표현을 금기시하거나 긍정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에서 사용될 수 있다.
특징
- 간접성: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고, 돌려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 부드러움: 청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어감을 순화한다.
- 사회적 맥락: 사회적 관계, 상황, 문화적 배경에 따라 적절성이 달라진다.
- 의도성: 단순히 예의를 갖추는 것 외에, 오해를 방지하거나 특정 인식을 유도하려는 목적을 가질 수 있다.
사용 예시
- 죽음: "돌아가셨다," "별세하셨다," "영면에 드셨다" 등으로 표현
- 화장실: "편히 쉬는 곳," "용무를 보는 곳" 등으로 표현
- 해고: "권고 사직," "구조 조정" 등으로 표현
- 실패: "예상치 못한 결과," "성공적인 실패" 등으로 표현
기능
- 예의: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표하고 불쾌감을 줄인다.
- 체면: 자신이나 타인의 체면을 유지한다.
- 정치적 목적: 특정 정책이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포장한다.
- 심리적 안정: 불쾌한 현실로부터 심리적 거리를 둔다.
비판적 시각
완곡어는 때로는 진실을 은폐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나치게 완곡한 표현은 의미를 모호하게 만들고, 소통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완곡어의 사용은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