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바위너구리
케이프바위너구리 (Cape Hyrax)는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에 서식하는 바위너구리목의 포유류이다. 학명은 Procavia capensis이다. 바위너구리과에 속하며, 바위가 많은 지형이나 사바나, 삼림지대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몸집은 작고 뭉툭하며, 짧은 다리와 둥근 귀를 가지고 있다.
특징
- 외형: 몸길이는 약 40~60cm, 몸무게는 2~5kg 정도이다. 털은 거칠고 빽빽하며, 색깔은 서식지에 따라 회색,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띤다. 등에는 뚜렷한 등선이 있다.
- 생태: 사회적인 동물로, 보통 10~80마리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바위 틈이나 굴을 이용하여 은신처를 만들고, 풀이나 과일, 나무껍질 등을 먹는다.
- 번식: 임신 기간은 약 7~8개월이며, 한 번에 1~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날 때부터 털이 있고 눈을 뜰 수 있으며, 비교적 빠르게 자란다.
- 분포: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앙골라, 짐바브웨, 모잠비크, 탄자니아, 케냐 등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에 널리 분포한다.
분류학적 특징
케이프바위너구리는 코끼리, 바다소와 같은 근제류(Paenungulata)에 속한다. 겉모습은 설치류와 비슷하지만, 해부학적, 유전적으로 코끼리와 더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수렴 진화의 좋은 예시로 꼽힌다.
보존 상태
케이프바위너구리는 넓은 분포 지역과 비교적 안정적인 개체 수로 인해, IUCN(국제 자연 보전 연맹) 적색 목록에서 '관심 필요(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서식지 파괴와 사냥 등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