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

칠석(七夕)은 음력 7월 7일에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한국의 전통 명절이다. 칠월칠석(七月七夕)이라고도 한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널리 기념하며,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다양한 풍속과 놀이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기원 및 전설

칠석의 기원은 중국의 전설에서 찾을 수 있다. 하늘의 옥황상제의 딸인 직녀는 베 짜는 솜씨가 뛰어났지만, 견우와 결혼한 후에는 게을러졌다고 한다. 이에 옥황상제는 견우와 직녀를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살게 하고, 1년에 한 번 칠월칠석에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까마귀와 까치들이 날개를 펼쳐 다리를 놓아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만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다리를 오작교(烏鵲橋)라고 부른다.

풍속

칠석에는 다양한 풍속이 전해진다.

• 제사: 칠석날 아침에는 견우와 직녀에게 제사를 지내 부부의 화목과 여성의 길쌈 솜씨 향상을 기원한다.
• 칠석 음식: 밀전병, 애호박전, 탕, 햇과일 등을 차려 먹는다. 특히 밀전병은 칠석날 즐겨 먹는 음식으로, 직녀의 옷을 상징한다고 한다.
• 칠성제: 북두칠성을 향해 자녀의 무병장수와 복을 비는 제를 올리기도 한다.
• 기타: 칠석날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여겼으며, 다음날 아침에 내리는 비는 이별의 눈물이라고 여겼다.

현대의 칠석

현대에 들어 칠석의 의미는 많이 희석되었지만, 여전히 전통 문화를 계승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칠석 축제를 개최하여 전통 놀이와 음식을 체험하고, 견우와 직녀의 전설을 되새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