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부리황새
넓적부리황새 (Shoebill, 학명: Balaeniceps rex)는 아프리카 동부의 습지에 서식하는 대형 조류이다. 넓적부리황새목에 속하는 유일한 종으로, 한때 황새목에 포함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사다새목과 더 가까운 관계로 분류된다.
특징
- 외형: 몸길이 110-150cm, 날개폭 230-260cm에 달하는 큰 새이다. 깃털은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회색을 띤다. 가장 큰 특징은 크고 넓적한 부리로, 신발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Shoebil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머리: 머리 뒤쪽에는 깃털이 솟아 있어 독특한 인상을 준다. 눈은 크고 정면을 향하고 있어 양안시를 통해 원근감을 잘 파악할 수 있다.
- 부리: 부리는 길이가 20cm 이상이며, 끝부분이 날카로운 갈고리 모양으로 되어 있어 물고기나 양서류를 잡기에 적합하다.
- 서식지: 주로 수단 남부,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 아프리카 동부의 넓은 습지, 파피루스 늪지대에 서식한다.
생태
- 식성: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개구리, 뱀, 작은 포유류, 새끼 악어 등을 먹기도 한다.
- 번식: 습지 주변의 마른 땅에 둥지를 짓고 한 번에 1-3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흰색이며, 약 30일 동안 암수가 함께 품는다.
- 행동: 조용하고 인내심이 강한 사냥꾼으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먹잇감을 기다렸다가 재빠르게 낚아챈다. 짝짓기 철에는 독특한 구애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보전 상태
서식지 파괴, 농경지 확장, 사냥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취약(Vulnerable)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넓적부리황새의 보전을 위해 서식지 보호, 불법 사냥 방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