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어 수업
페르시아어 수업 (독일어: Persischstunden)은 2020년에 제작된 독일, 러시아, 벨라루스 합작 영화이다. 바딤 페렐만(Vadim Perelman) 감독이 연출했으며,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페르시아어를 할 줄 안다고 거짓말을 한 유대인 포로가 수용소장의 페르시아어 교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볼프강 콜하제(Wolfgang Kohlhaase)의 단편 소설 "페르시아어 발명(Die Erfindung einer Sprache)"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주인공 질 크레미외(Gilles Kremieux)가 페르시아어를 전혀 모르면서도 생존을 위해 가짜 페르시아어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수용소장 클라우스 코흐(Klaus Koch)에게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강제 수용소를 배경으로 하지만,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생존 본능, 언어의 힘, 그리고 거짓과 진실의 경계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질이 만들어낸 가짜 페르시아어는 점차적으로 수용소장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매개체가 되며, 동시에 질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
영화는 제7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서 상영되었으며, 이후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나후엘 페레즈 비스카야르트(Nahuel Pérez Biscayart)와 라스 아이딩어(Lars Eidinger)의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