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네빌 조약
뤼네빌 조약(Treaty of Lunéville)은 1801년 2월 9일 프랑스 공화국과 오스트리아 사이에 체결된 조약이다. 이 조약은 제2차 대프랑스 동맹 전쟁의 종결을 공식화했으며, 프랑스의 영향력이 유럽 대륙에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배경
1799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브뤼메르 18일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이후, 프랑스는 제2차 대프랑스 동맹에 맞서 싸우고 있었다. 마렝고 전투(1800년)에서 프랑스군이 오스트리아군에게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전세는 프랑스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호엔린덴 전투(1800년)에서도 프랑스가 승리하자, 오스트리아는 더 이상 전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프랑스와의 협상에 나섰다.
주요 내용
- 프랑스는 벨기에와 라인강 좌안 지역을 합병하는 것을 오스트리아가 승인한다.
-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포기한다. 이로써 치살피나 공화국(이후 이탈리아 공화국, 이탈리아 왕국으로 변경)에 대한 프랑스의 영향력이 강화된다.
- 토스카나 대공국은 폐지되고, 그 영토는 프랑스에게 양도된다.
- 교황령에 대한 프랑스의 영향력이 강화된다.
결과 및 영향
뤼네빌 조약은 프랑스에게 유리하게 체결되었으며, 프랑스는 유럽 대륙에서의 패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막대한 영토와 영향력을 상실했으며, 이는 이후 오스트리아의 외교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 조약은 신성 로마 제국의 해체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영국은 이 조약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뤼네빌 조약 이후 프랑스와의 아미앵 조약(1802년)을 체결하며 잠시 평화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이 평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곧 나폴레옹 전쟁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