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백두산)

천지는 백두산 정상에 위치한 칼데라호이다. 백두산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구에 빗물과 지하수가 고여 만들어진 호수로,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이기도 하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약 9.165km², 둘레는 약 14.4km, 평균 수심은 213.4m, 최대 수심은 384m에 달한다.

명칭 유래

'천지(天池)'라는 이름은 '하늘의 못'이라는 뜻으로, 그 웅장하고 신비로운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과거에는 '대택(大澤)', '달문담(達門潭)'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리적 특징

천지는 해발 약 2,200m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1년 중 대부분 기간 동안 얼어 있다. 호수 주변은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다양한 고산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천지에서 발원하는 대표적인 강으로는 송화강, 두만강, 압록강 등이 있다.

생태계

천지에는 다양한 종류의 어류와 수생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정확한 생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과거 천지 괴물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관광

천지는 백두산 관광의 핵심 코스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날씨 변화가 심하고 예측하기 어려워, 맑은 날씨에 천지를 보는 것은 행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천지를 조망할 수 있는 여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중국 측에서는 지프차 투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적 의미

천지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위치한 상징적인 장소로 여겨진다. 단군신화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등,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