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건양문

건양문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과 인정문 사이에 위치한 문이다. 창덕궁의 외전(外殿) 공간과 내전(內殿) 공간을 구분하는 경계 역할을 하며, 왕의 공식적인 업무 공간인 외전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출입문이었다.

건양문은 단층의 팔작지붕 건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창덕궁의 주요 문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고 있다. 문의 이름인 '건양(建陽)'은 '양(陽)을 세운다'는 뜻으로, 새로운 시작과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고종이 연호를 '건양'으로 바꾸면서 더욱 의미가 깊어졌다.

건양문은 궁궐 내 주요 행사나 의례가 있을 때 사용되었으며, 왕과 신하들이 드나드는 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도 창덕궁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건양문을 통해 외전 공간으로 이동하며, 궁궐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