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
질그릇은 정선되지 않은 진흙으로 빚어 700~800℃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구워 만든 토기의 한 종류이다. 옹기, 자기, 사기 등과 함께 도자기의 범주에 속하며, 특히 잿물을 입히지 않고 구워낸 것이 특징이다.
특징
- 제작 재료: 주로 점토를 사용하여 빚는다. 점토 속에는 철분과 같은 불순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붉은색이나 갈색을 띤다.
- 소성 온도: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굽기 때문에 강도가 약하고 무르다.
- 표면: 잿물을 입히지 않아 표면이 거칠고 숨쉬는 성질이 있다.
- 용도: 예로부터 식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생활 용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간장, 된장, 젓갈 등을 담는 용기나 화분, 제기 등으로도 활용된다.
- 역사: 신석기 시대부터 제작된 가장 오래된 형태의 토기 중 하나이며,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 발견된다.
제작 과정
- 점토 채취 및 반죽: 점토를 채취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물을 섞어 반죽한다.
- 성형: 손이나 물레를 이용하여 원하는 형태를 만든다.
- 건조: 햇볕이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킨다.
- 소성: 가마에 넣고 낮은 온도에서 굽는다.
종류
- 빗살무늬토기: 신석기 시대 대표적인 질그릇으로, 표면에 빗살무늬를 새겨 장식했다.
- 민무늬토기: 청동기 시대에 주로 사용된 질그릇으로, 표면에 특별한 무늬가 없다.
- 덧무늬토기: 흙띠나 진흙을 덧붙여 무늬를 낸 질그릇이다.
현대적 의미
현대에 와서는 질그릇의 실용적인 가치보다는 전통 공예품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질그릇 고유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운 질감은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며, 인테리어 소품이나 예술 작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질그릇 제작 기술은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